닉스고 / 한국마사회 제공
닉스고 /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은퇴 전 마지막 레이스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닉스고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핼런데일비치의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 경마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챔피언인 닉스고는 이날 1800m 경주에서 1분48초91로 우승한 '라이프 이즈 굿'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우승 상금은 58만5000달러(약 7억원)이다. 우승한 라이프 이즈 굿은 100만달러를 챙겼다.

닉스고는 마사회가 유전체 기반 개량·선발 기술인 '케이닉스'(K-Nicks)로 잠재력을 평가해 2017년 8만7000달러(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지난해 1월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같은해 11월에는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마저 제패하며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까지 총 25차례 경주에 출전해 10번 우승했다. 통산 900만달러를 벌었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닉스고는 미국에서 씨수말로서 혈통적 가치를 인정받은 후 한국에 돌아온다. 올해 닉스고의 교배료는 회당 3만달러 정도다. 올해 교배 수익으로만 40억원을 벌 것으로 보인다. 한국 마사회는 닉스고의 혈통을 국내 생산 농가에도 보급해 국산 경주마 수준 향상과 수출 판로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팀 부장은 "그동안 잘 달려준 닉스고가 편안한 환경에서 제2의 커리어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