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의 투자 평가액이 애플 덕에 하루 만에 1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버핏은 세계 10대 부자 중 올 들어 자산이 유일하게 늘어난 인물로 꼽힌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는 애플의 주가가 7% 가까이 뛰자 벅셔해서웨이 투자 평가액이 하루 만에 98억달러(약 11조 8727억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6.98% 급등한 170.33달러에 장을 마쳤다.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약 149조4977억원(1239억달러)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분기 매출액으로는 최대치다. 주당 순이익은 25% 증가한 2.10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1.89달러)를 웃돌았다.

주가 급등에 따라 애플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 벅셔헤서웨이의 투자 평가액 가치도 덩달아 우상향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헤서웨이는 2016년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현재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벅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을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세계 10대 부자 중 유일하게 올 들어 자산이 늘어난 인물으로 집계됐다. 올해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는 와중에 버핏의 가치주 투자 철학이 돋보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