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 통일인식 설문…2030세대 통일에 대한 관심 낮아
경남도민 43.8% '통일보다 평화공존'·39.7% '통일 불가능'
경남도민 10명 중 4명 정도는 '통일'보다 '평화공존'을 선호했고, 통일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연구원과 경남도 남북교류협력연구센터는 최근 '한눈에 보는 2021 경남도민 통일인식'이라는 제목의 '경남인포그래픽스'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인포그래픽스는 복잡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려고 차트와 그래픽 등을 활용해 제작한 편집콘텐츠다.

경남도민 통일인식은 지난해 11월 한 달간 도내 18개 시·군에 사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관심이 있는가'라는 문항에 응답자의 39.9%는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나, 26%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대로는 2030세대가 관심이 낮았다.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1%가 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 39%는 적대와 경계의 대상으로 생각했다.

'바람직한 통일형태'는 43.8%가 전쟁 없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공존 상태라고 응답했다.

1국가 1체제의 완전한 통일 형태는 16.5%, 정치·사회·경제적으로 협력하는 '남북연합' 형태 23.4%, 통일은 필요 없고 현 상태 유지라는 응답도 16.2%가 나왔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북핵문제 해결(33.5%)이 가장 많았고, 경제교류협력(22.8%), 민족적 동질성 회복(10.9%), 군비축소 등 군사적 신뢰 구축(10.8%),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10.7%) 등의 순이었다.

'통일은 언제쯤 가능할까'라는 문항에는 39.7%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통일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나머지는 20년 이후(31.8%), 10∼20년 이내(16.5%), 5∼10년 이내(9.3%), 5년 이내(2.7%) 순으로 통일 시기를 예측했다.

이밖에 경남이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면 '조선, 해양산업'과 '물류산업'을 선호했고, 교류하길 원하는 북한 도시로는 1순위로 '개성', 2순위로 '원산'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