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어졌다" 바닥론…테슬라·넷플릭스 주도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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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89% 오른 4,515.55, 나스닥지수는 3.41% 급등한 14,239.88, 다우지수는 1.17% 상승한 35,131.86으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1월에만 5.3% 하락했습니다. 1월 기준으로는 2009년(-8.6%)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나스닥지수의 1월 하락률은 -8.9%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그나마 이날 지수 상승이 역대 최악의 기록을 막아줬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가 예고된 가운데,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3월 회의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건 내가 선호하는 조치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리를 가능한 빨리 올리기를 원하지만 금리 인상을 몇 차례 한 뒤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에 차질을 줘선 안 된다는 겁니다. 그는 “너무 빨리 금리를 올려선 (금융 시장이) 과도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내 제조업 경기는 소폭 개선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시카고연방은행이 공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기준으로 65.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62.3) 및 전달 확정치(64.3)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무척 컸습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CS)는 “지금이 테슬라의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가로는 주당 1025달러를 유지했습니다.
CS는 “테슬라는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와 혁신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10.68% 급등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넷플릭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동안의 주가 하락세가 지나쳤다는 겁니다. 씨티는 “작년까지의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렵지만 가격 결정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11.13% 뛰었습니다.
씨티그룹은 또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습니다. 주가가 저렴해 보인다는 겁니다. 스포티파이 주가가 하룻동안 13.39% 급등했는데,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꼽혀온 스포티파이의 조 로건 팟캐스터가 “앞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한 겁니다. 스포티파이도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록스타인 닐 영은 최근 “스포티파이는 로건과 나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촉구했고, 스포티파이는 로건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아티스트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불매 운동까지 불 붙자 스포티파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공식 사과하면서 이번 백신 음모론 사태가 일단락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체육 가공업체인 비욘드미트 주가는 15.19%나 뛰었습니다.
바클레이즈가 매도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두 단계나 상향 조정한 덕분입니다. 바클레이즈는 “맥도날드 KFC 등 제휴를 통한 판매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또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88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주식 원유 등과 마찬가지로 위험 자산으로 꼽히는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탔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꼽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0.23% 하락한 24.83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미 제조환경 개선…임금 상승세도 둔화 ② 로건의 사과…스포티파이 급등 ③ 대체육 시대 온다 ④ 골드만삭스는 왜 저가 매수 외치나?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