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입덕할래'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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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벅스뮤직이 '뮤직드라마'라는 새로운 콘텐츠 사업을 통해 재기에 나선다. 2000년를 주름잡았던 벅스뮤직이 멜론, 지니뮤직, 유튜브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HN벅스는 박형식·한소희 주연의 로맨스 뮤직시네마 '사운드트랙#1'을 제작하기 위해 레드나인픽쳐스, 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4부작으로 방송 예정인 뮤직시네마 사운드트랙#1은 '왕이 된 남자', '빈센조' 등의 흥행작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안새봄 작가가 집필한다. 20년 절친인 두 남녀가 2주간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이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작으로 벅스뮤직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즉, 음원만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기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얘기다.

벅스뮤직은 2000년대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이후 멜론, 지니뮤직 등 음원 플랫폼에 밀려났다. 최근에는 글로벌 공룡 유튜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 등과의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2021년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에 따르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1위는 멜론(37.28%)이다. 이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12월 월간 이용자 수를 더한 수치다.

그 뒤로 지니뮤직(19.24%), 유튜브뮤직(19.22%), 플로(13.31%)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의 바이브와 카카오뮤직은 각각 4.08%, 3.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벅스는 2.37%, 스포티파이는 1.46%에 그쳤다.
사진=페이스북 '입덕할래'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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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벅스뮤직이 뮤직시네마를 제작한 이유가 이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뮤직시네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란 게 벅스뮤직 측의 설명이다.

벅스 측은 "내년 공개 예정인 ‘사운드트랙#1’은 최고의 연출가, 배우, 가수가 합류해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뮤직시네마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벅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