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인전 노메달 아픔 곱씹으며 선전 다짐
[올림픽] '점프머신' 네이선 첸 "평창의 악몽, 깨끗하게 지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미국 국가대표 네이선 첸(23)이 현지 훈련을 마친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경험했던 악몽을 언급했다.

첸은 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올림픽 무대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그래서 즐기면서 올림픽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라며 "즐기지 않는 운동은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베이징올림픽은 다른 모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우승,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1차례 우승을 차지한 피겨스케이팅 슈퍼스타다.

고난도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첸은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실수를 연발하며 최종 5위에 그쳤다.

평창올림픽은 첸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발판 역할을 한 듯하다.

아픔을 이겨낸 첸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와 메달 색을 놓고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첸은 "나중에 베이징올림픽을 회상했을 때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계 미국인인 첸은 "7살 때 가족과 베이징을 방문한 기억이 있다"며 당시 코끼리를 본 기억이 생생하다"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