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대항 '우군' 확보에 총력…폴란드·영국과 협력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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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영국 총리 우크라 방문…폴란드 "우크라에 무기·가스 지원"
"우크라·폴란드·영국 안보협력체 구축중…노르망디 4자틀도 활성화" 러시아의 침공준비설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가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독일 등 기존 우방국 외에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는 자국을 도와줄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 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속한 전통적 반러 국가 폴란드와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회담하고 대러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무기와 가스 공급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만 발의 포탄과 폴란드제 휴대용지대공미사일 시스템 '그롬'(GROM), 경박격포, 정찰용 무인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독일이 발트해 해저를 통과하는 러-독 직결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을 가동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이 가스관이 유럽 전체에 안보 위험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가스관을 가동하는 것은 전체 유럽을 협박할 수 있는 푸틴의 권총을 장전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슈미갈 총리는 모라비에츠키 총리와의 회담 뒤 우크라이나·폴란드·영국 3자 간 지역 안보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폴란드·영국 3자 지역 협력 형식의 틀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세 상황에서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3자 협력 문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자국 의회 개원 연설에서 우크라이나·폴란드·영국 간의 새로운 협력 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3자 협력 틀에 관한 선언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흑해 연안 국가 터키와의 협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틀 내에 우크라이나가 터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서방과 심각한 갈등을 겪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인기를 제공하는 등 대우크라이나 관계도 발전시켜 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자국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기존 노르망디 형식 4자 협상틀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달 초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노르망디 형식 회담 참가국 정상들의 정책 보좌관 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회담 날짜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이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4개국의 협상 틀을 일컫는다.
4개국 정상이 지난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렇게 불리고 있다.
4개국 정상은 2015년 2월 돈바스 지역의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이 지역서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마지막으로 열렸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 참가 4개국 정상 정책보좌관들은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한 뒤 민스크 협정에 따른 휴전 유지를 위한 각국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외교적 지원이 러시아의 크림병합 사태가 발생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면서 무조건적인 서방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경제가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 의원들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과 관련한 공황을 조장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는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과도하게 증폭하면서 우크라이나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향후 3년 동안 군대 규모를 10만 명 더 늘릴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우크라·폴란드·영국 안보협력체 구축중…노르망디 4자틀도 활성화" 러시아의 침공준비설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가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독일 등 기존 우방국 외에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는 자국을 도와줄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 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속한 전통적 반러 국가 폴란드와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회담하고 대러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무기와 가스 공급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만 발의 포탄과 폴란드제 휴대용지대공미사일 시스템 '그롬'(GROM), 경박격포, 정찰용 무인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독일이 발트해 해저를 통과하는 러-독 직결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을 가동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이 가스관이 유럽 전체에 안보 위험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가스관을 가동하는 것은 전체 유럽을 협박할 수 있는 푸틴의 권총을 장전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슈미갈 총리는 모라비에츠키 총리와의 회담 뒤 우크라이나·폴란드·영국 3자 간 지역 안보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폴란드·영국 3자 지역 협력 형식의 틀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세 상황에서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3자 협력 문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자국 의회 개원 연설에서 우크라이나·폴란드·영국 간의 새로운 협력 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3자 협력 틀에 관한 선언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흑해 연안 국가 터키와의 협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틀 내에 우크라이나가 터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서방과 심각한 갈등을 겪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인기를 제공하는 등 대우크라이나 관계도 발전시켜 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자국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기존 노르망디 형식 4자 협상틀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달 초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노르망디 형식 회담 참가국 정상들의 정책 보좌관 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회담 날짜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이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4개국의 협상 틀을 일컫는다.
4개국 정상이 지난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렇게 불리고 있다.
4개국 정상은 2015년 2월 돈바스 지역의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이 지역서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마지막으로 열렸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 참가 4개국 정상 정책보좌관들은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한 뒤 민스크 협정에 따른 휴전 유지를 위한 각국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외교적 지원이 러시아의 크림병합 사태가 발생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면서 무조건적인 서방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경제가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 의원들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과 관련한 공황을 조장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는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과도하게 증폭하면서 우크라이나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향후 3년 동안 군대 규모를 10만 명 더 늘릴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