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도사'로 유명한 블록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잭 도시는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 플랫폼스가 '디엠'(Diem) 대신 비트코인을 주목했어야 됐다"면서 "저커버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메타가 결과적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잭 도시 "저커버그, 비트코인 대신 '디엠' 주목한 건 큰 실수"
앞서 메타는 지난 2019년 자체 개발 가상화폐인 디엠 출시를 예고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메타는 달러화나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가 연동될 수 있는 가상화폐를 출시하려고 했지만, 주요국 정부와 금융감독 기관의 반대로 인해 사업이 난항을 겪게 되었다.

결국 지난 27일(현지시간) 메타는 4년 동안 공을 들인 디엠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관련 기술을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약 2억 달러(약 2,4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잭 도시는 "저커버그가 비트코인을 두고 디엠을 개발하려고 했던 것은 큰 실수"라며 "저커버그가 디엠 대신 비트코인 대중화에 앞장섰더라면 가상화폐 시장이 더 활성화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잭 도시 "저커버그, 비트코인 대신 '디엠' 주목한 건 큰 실수"
이어서 "메타가 사용자들을 자신의 플랫폼에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디엠 가상화폐 개발이라는 악수를 뒀다"면서 "저커버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결국 4년에 가까운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저커버그가 메타의 기술력을 활용해 비트코인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비트코인의 발전이 결국 메타의 인스타그램, 왓츠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58% 오른 38,681.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