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신의 상황과 자산을 파악하고 시장의 변동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현재 미 주식시장은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고 변동성이 높은 상태다. 미국 정부가 수조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통해 시중에 막대한 자금을 풀었고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대형 펀드들이 기계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어서다.

WSJ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투자자에게 유혹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투자자는 모험하기보다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오른 암호화폐나 일부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에 투자하면 위험에 과잉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WSJ는 “공포에 빠져 바닥에서 매도하는 것보다 보수적으로 행동해 몇 달러를 덜 버는 게 낫다”며 “얼마를 잃고 얼마를 벌었는지가 아니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자신의 상태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WSJ는 또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면 단기적인 확신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해왔지만 하락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WSJ는 “단기적인 확신에 따라 관점을 바꾸다 보면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가 되려면 불확실성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