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춤 배우고, 관객이 제작 참여…두 무용단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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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언틸다이 땡스땐스'
온라인 PC게임 신작 공개
아바타들이 7개 춤 선보여
앰비규어댄스 '홀라당'
학생·주부 등 50명 창작 참여
18~20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온라인 PC게임 신작 공개
아바타들이 7개 춤 선보여
앰비규어댄스 '홀라당'
학생·주부 등 50명 창작 참여
18~20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대표적인 현대무용단들이 독특한 형식의 공연을 연달아 선보인다. 안은미댄스컴퍼니는 관객들이 춤을 체험하는 PC게임을 제작했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관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신작을 내놓는다.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이끄는 안은미댄스컴퍼니가 온라인 PC게임 ‘언틸다이 땡스땐스’를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게임개발사 게임엔브, 니즈메카닉, 더뉴피처 등과 협업해 제작한 게임으로, 디지털망 기술과 모션인식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이 게임에는 안은미의 대표작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북한춤’ ‘거시기 모놀로그’ 등 일곱 가지 춤이 담겼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의 예술후원 프로그램인 ‘아트체인지업’ 홈페이지에서 게임 설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접속한다. 게임에서 아바타를 설정하고 춤을 고르면 자신의 아바타가 가상 무대 가운데 놓인다. 이미 설정된 다른 아바타들이 추고 있는 춤을 사용자가 따라 하면 PC에 부착된 웹캠이 이를 인식해 자신의 아바타가 똑같이 추게 된다. 웹캠이 없어도 키보드로 아바타를 조종할 수 있다.
게임을 기획한 안은미는 현대무용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86년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을 탔고, 1994년에는 서울무용제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그해 미국 뉴욕대로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2018년부터 프랑스 파리시립극장 상주예술가로 선정돼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공연이 대거 취소되자 안은미는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예위가 지원하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아트체인지업)’에 선정돼 2년 동안 게임 제작에 매달렸다. 그는 150여 편의 춤 가운데 일곱 가지를 추렸고 의상, 음악 등을 온라인 환경에 맞게 새로 구성했다.
‘범 내려온다’ 춤으로 세계적 인기를 모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관객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신작 ‘홀라당’을 오는 18~2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홀라당은 지난해 문예위의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신작이다. 지난 10월 공개모집을 통해 중학생, 전업주부 등 50여 명이 제작 참여의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4개월 동안 음악, 안무, 조명, 의상, 무대 디자인, 마케팅 등 여섯 가지 직군으로 나눠 참여했다. 신작 주제와 제목도 직접 구상했다. 이들이 내놓은 제목과 주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이번 공연에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춤사위로 풀어낸다. 서로 조화는 이루되 군중에 휩쓸리지 않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주제로 삼았다. 무질서한 군무 속에서 독무를 펼친다. 제목인 ‘홀라당’에는 ‘혼자(홀)가 좋고(Like) 감사하다(Dankeschn)’와 ‘홀로 다함께’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함축돼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이끄는 안은미댄스컴퍼니가 온라인 PC게임 ‘언틸다이 땡스땐스’를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게임개발사 게임엔브, 니즈메카닉, 더뉴피처 등과 협업해 제작한 게임으로, 디지털망 기술과 모션인식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이 게임에는 안은미의 대표작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북한춤’ ‘거시기 모놀로그’ 등 일곱 가지 춤이 담겼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의 예술후원 프로그램인 ‘아트체인지업’ 홈페이지에서 게임 설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접속한다. 게임에서 아바타를 설정하고 춤을 고르면 자신의 아바타가 가상 무대 가운데 놓인다. 이미 설정된 다른 아바타들이 추고 있는 춤을 사용자가 따라 하면 PC에 부착된 웹캠이 이를 인식해 자신의 아바타가 똑같이 추게 된다. 웹캠이 없어도 키보드로 아바타를 조종할 수 있다.
게임을 기획한 안은미는 현대무용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86년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을 탔고, 1994년에는 서울무용제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그해 미국 뉴욕대로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2018년부터 프랑스 파리시립극장 상주예술가로 선정돼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공연이 대거 취소되자 안은미는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예위가 지원하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아트체인지업)’에 선정돼 2년 동안 게임 제작에 매달렸다. 그는 150여 편의 춤 가운데 일곱 가지를 추렸고 의상, 음악 등을 온라인 환경에 맞게 새로 구성했다.
‘범 내려온다’ 춤으로 세계적 인기를 모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관객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신작 ‘홀라당’을 오는 18~2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홀라당은 지난해 문예위의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신작이다. 지난 10월 공개모집을 통해 중학생, 전업주부 등 50여 명이 제작 참여의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4개월 동안 음악, 안무, 조명, 의상, 무대 디자인, 마케팅 등 여섯 가지 직군으로 나눠 참여했다. 신작 주제와 제목도 직접 구상했다. 이들이 내놓은 제목과 주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이번 공연에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춤사위로 풀어낸다. 서로 조화는 이루되 군중에 휩쓸리지 않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주제로 삼았다. 무질서한 군무 속에서 독무를 펼친다. 제목인 ‘홀라당’에는 ‘혼자(홀)가 좋고(Like) 감사하다(Dankeschn)’와 ‘홀로 다함께’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함축돼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