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드 추가 배치, 수도권 방어"…이재명 "평화 지키는 노력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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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文정부 '유감 안보정책' 유감"
安 "文정부 '유감 안보정책' 유감"
“수백만 명이 죽고 다친 뒤 이기는 것보다는 평화 노력이 중요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평화는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여야 대선 후보들이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자신만의 안보관을 강조하고 있다. 안보 문제가 대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각 후보가 안보 공약을 통해 지지자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는 필요없다’고 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 측도 필요없다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건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쟁이 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라며 “군사긴장이 높아지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가 더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는 반대하면서 선제타격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만 높이는 건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 못 된다”며 “수백만이 죽고 다친 뒤 이기는 것보다 지난할지언정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일 인천 강화군 최북단의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올 들어 벌써 1월 한 달에만 일곱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결국 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라는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연일 ‘강경’ 안보 공약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통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며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 외치는 것이 아니고, 힘이 뒷받침돼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평화·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어떤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체계 구축으로 북한에 경고하고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한다”며 실질·실용적인 안보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그는 “‘유감’이라는 말 외에는 묵묵부답인 문재인 정부의 ‘유감 안보 정책’은 정말 유감”이라며 “안보 정책은 미온적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평화는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여야 대선 후보들이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자신만의 안보관을 강조하고 있다. 안보 문제가 대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각 후보가 안보 공약을 통해 지지자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는 필요없다’고 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 측도 필요없다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건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쟁이 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라며 “군사긴장이 높아지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가 더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는 반대하면서 선제타격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만 높이는 건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 못 된다”며 “수백만이 죽고 다친 뒤 이기는 것보다 지난할지언정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일 인천 강화군 최북단의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올 들어 벌써 1월 한 달에만 일곱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결국 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라는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연일 ‘강경’ 안보 공약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통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며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 외치는 것이 아니고, 힘이 뒷받침돼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평화·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어떤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체계 구축으로 북한에 경고하고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한다”며 실질·실용적인 안보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그는 “‘유감’이라는 말 외에는 묵묵부답인 문재인 정부의 ‘유감 안보 정책’은 정말 유감”이라며 “안보 정책은 미온적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