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신척 저수지 녹조, 자율주행 로봇이 관리"
충북 진천군은 저수지를 친환경 생태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발표했다.

군은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신척저수지(사진)에 있는 연꽃군락을 일부 제거하고 녹조를 없애 친환경 생태휴식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신척산업단지 공공폐수시설의 처리수를 재사용하기 위한 물 순환장치도 설치한다.

저수지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한다. 군은 자율주행 로봇이 저수지를 다니며 녹조를 제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수질 개선 효과는 물론 방문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질정화 효과가 있는 수상식물원을 조성하고, 무더위와 한파에도 운영이 가능한 쉼터, 환경교육장 기능을 겸하는 탄소제로 쉼터도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또 저수지와 산단을 중심으로 수질·수위·미세먼지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환경감시센서가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한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저수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소요 전력 대부분을 태양광에너지로 사용하는 스마트 기술 기반 전력 시스템을 도입해 ‘탄소제로 교육장’으로도 활용한다. 군은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기본계획과 세부설계를 완료했다.

송기섭 군수는 “저수지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꾸며 주민들에게는 건강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산업현장에는 소중한 수자원을 재사용하는 등 지역 자원의 가치를 높이겠다”며 “ICT와 AI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사업으로 진천이 환경친화 녹색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