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공항신도시 조성, 신산업 육성 등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중장기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한다. 신공항은 2028년 경북 군위·의성에 이전 건설된다.

2일 경상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의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과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경상북도의 신도시 조성 및 시·군 발전 방안 등 신공항 관련 핵심 계획이 올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항공물류가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는 만큼 신공항을 국제 항공 물류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완료한 신공항 도시 구상 및 광역교통망 계획 연구용역의 후속으로 공항신도시와 항공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시작한다. 경상북도는 이를 통해 공항신도시 주거·산업 수요를 분석하고 단계별 개발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또 자동차 부품, 반도체·휴대폰 등 전자제품, 의약품, 농산물 등 기존 주력 산업에 항공, 정보기술(IT) 등 신산업을 접목해 지역경제 전반을 신공항 중심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공항신도시 건설과 지역 발전 전략도 구체화한다. 공항 주변 권역에 조성 예정인 푸드밸리(농식품클러스터), 테마파크(관광문화단지) 등 개별 사업도 기본 구상을 마치고 입지 선정 등 절차에 들어간다.

신공항을 거점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상반기 국토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선정하는 준도심지역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공모에 도전한다.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잇는 공항철도를 포함한 데 이어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앙고속도로 읍내 분기점∼군위 분기점 구간 확장을 반영했다. 중앙고속도로 군위 분기점∼의성나들목 구간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시켜 신공항 개항 이전에 확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신공항이 대구·경북을 넘어 중부권을 대표하는 경제·물류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