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반등…'팡(FAANG)이 돌아왔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이 시장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빅테크 기술주도 함께 상승하며 시장에서는 '팡(FAANG)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는 "알파벳의 분기 실적발표는 빅테크 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킨드레드 벤쳐스의 스티브 장 창업자는 "빅테크 기업들은 이전에는 리스크가 높은 혁신주였지만 지금은 다른 시장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주식이 됐다"며 "그들은 계속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경쟁자들을 상대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지난 4분기 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애플 역시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43.8%의 이익을 기록했다.

팡 주식으로 불리는 페이스북(현 메타 플랫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구글)은 지난 5거래일 동안 8%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4.5% 상승했다.

올들어 기술주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조정을 받아왔다.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이 높아 금리 상승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빅테크 기업의 매력도는 높아졌다. 수익 대비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알파벳의 경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3.9배로 5년 평균(25.6배), 5년 최고치(32.9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MKM파트너스의 로히트 쿨카르니는 "빅테크 기업들은 회복력이 뛰어나고, 기술주 안에서도 수익성이 높다"며 "이런 수익을 얻음으로서 가치평가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