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민간 고용 30만 1천명 감소… 전문가 예상치 하회

미국의 1월 민간 고용 증가세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현지시간 2일,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30만 천 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20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월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27만 4천명, 제조업 부문은 2만 7천명 줄어들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9만 8천명, 중견기업은 5만 9천명, 소기업은 14만 4천명 감소했습니다.

ADP 연구소의 넬라 리처드슨은 "노동 시장은 오미크론의 타격으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라며 "대부분의 산업 부문이 고용 감소를 겪었고 2020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대 고용은 물가 안정과 함께 연준의 통화 정책에 있어서 양대 책무로 꼽히는데 이번 수치가 단기적인 정체라는 분석이 많은 만큼 연준의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해 12월의 동일 수치는 80만 7천 명 증가에서 77만 6천 명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습니다.

FTX, 日 거래소 '리퀴드' 인수… 아시아 확장 '전초전'

'코인베이스'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리퀴드' 인수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지시간 2일, FTX는 일본의 ‘리퀴드 바이 쿠오인’의 모회사인 ‘리퀴드 그룹’의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퀴드를 포함한 모든 운영 자회사를 받아들이겠다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2022년 3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초, 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한 FTX는 기업 가치가 80억 달러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는데 이 중대한 시기에 아시아의 가상화폐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14년에 설립된 리퀴드는 일일 거래량이 거의 72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XRP와 같은 디지털 화폐의 현물 거래와 투자자가 가격 변동에 대해 추측할 수 있는 금융 파생 상품을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퀴드와 FTX의 인연은 작년에도 있었습니다. 리퀴드는 지난 해 8월 사이버 범죄자들이 9천 7백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빼돌리는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본 사건 이후, FTX 는 리퀴드에 1억 2천만 달러 상당을 부채 자금으로 빌려주는 대출 계약을 체결하며 도움을 주었는데 당시 리퀴드는 자금이 ”회복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중요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FTX와 리퀴드는 추가 협력 기회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유로존, 1월 소비자 물가 5.1%↑… 역대 최고치

유럽연합 EU의 통계청인 유로 스타트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해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해 12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5%를 를 약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에너지 가격은 28.6%, 식품 가격은 5.2%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그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로이터 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월에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을 평균 4.4%로 예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는 3일 열릴 올해 첫 유럽중앙은행 ECB의 이사회에서 물가 상승률 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ECB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강세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에 커지면서 최소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ECB가 긴축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고 보도하며 “ECB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이미 이사회가 분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OPEC+, 3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 '합의'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 달에도 기존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는 이 날 정례 회의에서 매 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지난해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따라서 이 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한 산유국들은 내달에도 같은 규모의 증산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또 다음 달에 있을 정례 회의는 2일로 예정됐습니다.

국제 유가는 현재 2014년 이후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90달러 선까지, WTI도 89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성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예멘 반군의 아랍에미리트 공습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당시, OPEC+의 전체 감산 규모는 580만 배럴 수준이었는데 지난 해 7월 OPEC+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뜻을 모은 바가 있습니다.

EIA, 美 원유 재고 104만 7천 배럴 감소… 시장 예상치 하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4만 7천 배럴 감소한 4억 1514만 배럴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1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원유 재고는 오히려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예상치에도 한참 못 미쳤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제유 재고는 241만 배럴 감소한 1억 2274만 배럴로 조사돼, 예상치인 160만 배럴 감소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211만 9천 배럴 증가한 2억 5037만 배럴을 기록해, 예상치였던 170만 배럴 증가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6.7%로 직전 주의 87.7%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전체적인 국제유가는 여전히 90달러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장에서 WTI는 88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8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CNN CEO 제프 주커, '사내 로맨스' 숨겨… 9년 만에 불명예 퇴진

CNN의 CEO인 제프 주커가 고위급 동료 임원과의 '사내 로맨스'를 숨겼다가 9년 만에 불명예 퇴진합니다.

현지시간 2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주커는 전직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에 대한 조사 과정에 자신과 동료 임원의 관계도 드러나자 사임을 결정했습니다. 주커는 “사내 연애가 시작됐을 때 그 사실을 공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CNN에서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주커는 지난 2013년 CNN 월드와이드 사장으로 선임돼 CNN 뉴스 채널, CNN 인터내셔널, CNN 닷컴 등 타임위너가 소유한 23개 뉴스와 정보 사업분야를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상대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였는데, “자신은 CNN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날 주커 사장의 사임은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을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워너미디어의 뉴스와 스포츠 부문의 의장인 주커는 최근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인 CNN+ 출범 준비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그의 뒤를 이을 후임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美 1월 민간 고용 30만 1천명 감소… 전문가 예상치 하회 [글로벌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