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유안타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가 당분간 면세점 수익성 전망도 어둡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13.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오프닝(경기재개) 이전의 업황이 밝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소비에 있어서 기저가 낮아지는 하반기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방역당국 강화는 보따리상(따이공) 이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 소비 부진은 높은 수준의 따이공 수수료 유지를 강제하며, 면세점의 수익성은 당분간 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리오프닝 이전의 업황은 그렇게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299억원(전년비 34% 증가), 영업이익 250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288억원)와 유안타증권의 추정치(28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TR사업부는 매출액 1조74억원(36% 증가), 영업이익 231억원(흑자전환)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이후 중국 내 소비 부진과 경쟁 강화에 따라 높아진 수수료율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호텔&레저사업부는 매출액 1225억원(23% 증가), 영업이익 19억원(흑자전환)를 기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적"이라며 "단기 불확실성의 해소방안은 결국 리오프닝"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