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유가가 'OPEC 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유지 방침에도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향후 지정학적 긴장으로 배럴당 120달러(약 14만5천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세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커니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확실히 커졌다면서 긴장이 격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정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55%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배럴당 12.4달러(17.2%) 급등, 2020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0.06(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지난해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지난해 7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