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9조 증발한 저커버그....10대 부자 탈락 위기
페이스북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29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0% 넘게 추락했고, 저커버그 보유 지분의 가치가 240억 달러(28조9천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 재산은 이날 종가 기준 1천210억 달러(145조7천억 원)였으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970억 달러(116조8천억 원)로 줄었다.

메타는 이날 1.25% 오른 323달러로 장을 마쳤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수직으로 하락했다.

메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 감소했고, 올해 1분기 매출 추정치도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을 하회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 40분(한국시간 3일 오전 9시 40분) 현재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3.19% 하락한 248.1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나스닥 시장 정규 거래 시간에 메타 폭락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저커버그가 전 세계 10대 부자 명단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 폭락으로 수십조 원 재산이 사라진 것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사례에 비견된다.

머스크가 작년 11월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리면서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고 그의 재산도 하루 새 350억 달러(42조1천500억 원)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