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맵·QR, 점심시간 또 먹통…과기부 "카카오 보고 요청"
3일 낮 카카오의 지도, QR 체크인, 다음 포털 서비스 등에서 또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 맵은 한 달여 전인 작년 12월 17일에도 2시간가량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 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오류 지속 시간이나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장애 감지 후 긴급 점검으로 낮 12시 35분부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복구해 현재는 모두 정상화됐다"며 "세부 원인은 파악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오후 3시께 설명했다.

카카오 맵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 T'의 길 안내 도구로 쓰여, 상당수 이용자와 기사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점심시간께는 카카오 맵에서 목적지 경로를 검색하면 '데이터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등 경고 문구가 나타났다.

한 카카오T 기사는 연합뉴스에 "대형차 서비스 '카카오 벤티'는 호출로만 운영하는데 시스템이 수시로 먹통이다.

카카오에서 진정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맵·QR, 점심시간 또 먹통…과기부 "카카오 보고 요청"
방역 패스 용도로 쓰이는 카카오 QR 체크인도 이날 점심 피크시간대에 정상 운영되지 않았고,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등 다른 일부 서비스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이른바 '넷플릭스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적용한 조처를 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넷플릭스법은 주요 부가 통신서비스 사업자에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시행중이다.

콘텐츠 사업자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면 정부는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 측에 이날 장애의 원인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중 카카오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자료를 받아본 후 상황의 심각성과 카카오가 장애 사실에 대해 조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