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가 최대주주 일가의 잔여지분과 관련한 오버행(대규모 매각대기 물량 출회) 우려를 일축했다.

클래시스는 지난달 28일 장 종료 이후 공시를 내고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의 잔여 보유 주식 643만3489주에 대해 베인캐피탈의 지분 전부 매각 시점까지 베인캐피탈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는 매각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부인 이연주씨도 자발적 보호예수를 통해 잔여 보유 주식 194만3301주에 대해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클래시스는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주식 중 약 3941만주(총 발행주식의 60.84%)와 경영권을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PEF) 베인캐피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의사 출신이자 창업주인 정성재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와 배우자가 10% 넘는 지분을 남겨둬서 일각에서 오버행 우려를 샀다.

한편 베인캐피탈은 총 운용자산이 155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사모펀드운용사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카버코리아와 휴젤에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PE 투자 사례만 약 100여건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의 향후 출시될 제품들의 차별적 경쟁력,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서 카버코리아와 휴젤에서처럼 조직 역량 강화와 해외사업 활로 개척을 통해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크게 성장시킬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