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상화·모태범·제갈성렬…스피드스케이팅 해설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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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모태범은 현장감, 제갈성렬은 노련미로 차별화
"김민석·차민규 등 유망주 기대…결과보다 기량 발휘에 집중하길"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지상파 3사는 이상화(KBS), 모태범(MBC), 제갈성렬(SBS) 등 쟁쟁한 해설위원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세 해설위원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처음 해설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이상화와 모태범은 '현장감'을, 2018 평창올림픽에서 '샤우팅 해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갈성렬은 '노련함'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해설위원 데뷔를 앞둔 이상화와 모태범은 "해설위원으로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긴장도 되지만 기대도 크다"며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주 종목에만 집중하면 됐던 선수 시절과 달리 모든 종목을 집중해서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어려운 것 같다"며 "'해설위원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새삼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두 후배와 함께 해설위원으로 경쟁을 펼치게 된 제갈성렬은 "두 우수한 선수가 은퇴해서 같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고 자랑스럽다"며 "경쟁이라는 생각보다는 두 해설위원으로 인해 우리 스피드스케이팅이 더 알려지고 사랑받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로 올림픽에 세 번 출전했고, 해설위원으로도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세 번째여서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퇴색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대한체육회가 금메달 1∼2개를 목표로 할 정도로 전망이 밝진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의 역량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했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그런데도 모태범과 제갈성렬은 김민석, 차민규, 정재원 등 유망주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대한체육회의 예상치보다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동계종목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노익장' 이승훈 선수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아 큰 경기에서 승부사 기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현역 출신인 만큼 대회를 앞두고 후배 선수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세 해설위원에 따르면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모태범은 "유럽권 선수들의 경우 자체 시합을 많이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후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분명 있겠지만 이겨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갈성렬은 "이번 올림픽은 종목별로 독보적인 선수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라며 "남녀 모든 종목이 그날 선수들의 컨디션, 경기장의 분위기와 현장의 흐름으로 인해 메달 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상화는 "김민석, 김민선, 정재원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로의 세대교체에 집중한다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다만 세 해설위원 모두 "메달도 중요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올림픽을 즐기면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해줬으면 한다"며 후배 선수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선수들의 노력이 가치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기운을 불어넣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상화)
"4년이란 시간을 준비한 올림픽의 무게감이 크지만, 평상시 하던 대로 기량을 맘껏 펼쳐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모태범)
"이미 준비는 다 끝났어요.
포기하지 않는 한 승부는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골인할 때까지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펼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갈성렬)
/연합뉴스
"김민석·차민규 등 유망주 기대…결과보다 기량 발휘에 집중하길"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지상파 3사는 이상화(KBS), 모태범(MBC), 제갈성렬(SBS) 등 쟁쟁한 해설위원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세 해설위원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처음 해설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이상화와 모태범은 '현장감'을, 2018 평창올림픽에서 '샤우팅 해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갈성렬은 '노련함'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해설위원 데뷔를 앞둔 이상화와 모태범은 "해설위원으로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긴장도 되지만 기대도 크다"며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주 종목에만 집중하면 됐던 선수 시절과 달리 모든 종목을 집중해서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어려운 것 같다"며 "'해설위원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새삼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두 후배와 함께 해설위원으로 경쟁을 펼치게 된 제갈성렬은 "두 우수한 선수가 은퇴해서 같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고 자랑스럽다"며 "경쟁이라는 생각보다는 두 해설위원으로 인해 우리 스피드스케이팅이 더 알려지고 사랑받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로 올림픽에 세 번 출전했고, 해설위원으로도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세 번째여서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퇴색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대한체육회가 금메달 1∼2개를 목표로 할 정도로 전망이 밝진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의 역량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했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그런데도 모태범과 제갈성렬은 김민석, 차민규, 정재원 등 유망주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대한체육회의 예상치보다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동계종목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노익장' 이승훈 선수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아 큰 경기에서 승부사 기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현역 출신인 만큼 대회를 앞두고 후배 선수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세 해설위원에 따르면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모태범은 "유럽권 선수들의 경우 자체 시합을 많이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후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분명 있겠지만 이겨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갈성렬은 "이번 올림픽은 종목별로 독보적인 선수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라며 "남녀 모든 종목이 그날 선수들의 컨디션, 경기장의 분위기와 현장의 흐름으로 인해 메달 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상화는 "김민석, 김민선, 정재원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로의 세대교체에 집중한다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다만 세 해설위원 모두 "메달도 중요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올림픽을 즐기면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해줬으면 한다"며 후배 선수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선수들의 노력이 가치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기운을 불어넣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상화)
"4년이란 시간을 준비한 올림픽의 무게감이 크지만, 평상시 하던 대로 기량을 맘껏 펼쳐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모태범)
"이미 준비는 다 끝났어요.
포기하지 않는 한 승부는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골인할 때까지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펼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갈성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