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집트 K9수출계약 논란에 "영업비밀 까라니…해국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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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청와대는 4일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을 두고 일각에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해국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런 조건을 밝힌다면 다른 나라에 우리가 어떻게 수출을 하겠나. 영업비밀까지 까라는 것인데 이게 애국 행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1일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수출입은행이 이집트에 돈을 빌려주고, 이집트가 그 돈으로 구매를 하는 것이라면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수입국에 유리한 계약"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박 수석은 "다른 선진국도 다 수출입은행 조건을 끼고 하는데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킨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출은 무기 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다시 알린 계기가 됐다"며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도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체결 것에 대해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방산 수출 문제는 안보와 연결되기 때문에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은 세계 6대 군사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는 꼭 문재인 정부만의 성과가 아니라 역대 정부가 누적해온 대한민국의 성과다. 이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 방문 도중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찾은 것을 두고 '외유성 출장'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언론의 지적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집트에서 요청한 일정인데다 해외에 가면 그 나라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곳을 방문하는 것이 외교의 프로토콜이자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순방 이후 수행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오미크론 시대에 한두 명 확진자가 나온 것이어서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소통수석으로서 제 불찰"이라면서 "숨기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런 조건을 밝힌다면 다른 나라에 우리가 어떻게 수출을 하겠나. 영업비밀까지 까라는 것인데 이게 애국 행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1일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수출입은행이 이집트에 돈을 빌려주고, 이집트가 그 돈으로 구매를 하는 것이라면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수입국에 유리한 계약"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박 수석은 "다른 선진국도 다 수출입은행 조건을 끼고 하는데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킨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출은 무기 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다시 알린 계기가 됐다"며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도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체결 것에 대해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방산 수출 문제는 안보와 연결되기 때문에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은 세계 6대 군사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는 꼭 문재인 정부만의 성과가 아니라 역대 정부가 누적해온 대한민국의 성과다. 이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 방문 도중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찾은 것을 두고 '외유성 출장'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언론의 지적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집트에서 요청한 일정인데다 해외에 가면 그 나라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곳을 방문하는 것이 외교의 프로토콜이자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순방 이후 수행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오미크론 시대에 한두 명 확진자가 나온 것이어서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소통수석으로서 제 불찰"이라면서 "숨기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