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코스프레였나…민낯 드러나"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후보 배우자의 사적 비서 역할을 해야만 했던 제보자가 진실을 쏟아내면서 이 후보 가족들의 위선과 코스프레의 장막이 걷히기 시작했다"고 했다.
최 부대변인은 "제보자가 이 후보 욕실에 직접 갖다 둔 에르메스 로션은 해외명품 중 최고가 브랜드 제품이라고 한다. 그런 제품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그간 이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을 재산으로 갈라치면서 이 후보의 가난한 시절과 검소함을 강조해 왔는데, 이는 서민 코스프레였나"고 했다.
그는 "이 후보 배우자는 소탈한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알고 보니 집 근처 병원도 혼자 가지 않고 배 모 사무관을 수행시키고, 제보자가 미리 코로나 문진표까지 작성해 받아 둔 출입증을 받아 병원에 들어갔다"며 "국민들 중 누가 이런 마님 행차를 한단 말인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가족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가족들의 위선과 코스프레 가면이 벗겨졌다"며 "민낯이 드러난 이상, 국민들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배 씨는 A 씨에게 "로션 받아서 교체해 놓고 남은 거 두 개 합체 시켜 봐요"라고 지시했다. A 씨는 "O비서에게 받아 새 것은 지사님 욕실에 비치했고, 남은 건 모아서 거실에 두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A 씨가 이 후보 욕실에 둔 화장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제품명은 '떼르 데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밤'으로 남성들이 면도 후 피부 진정을 위해 바르는 로션이다. 가격은 100mL 기준 9만8000원으로, 동일 제품군 내 최고가 수준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