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 외국인보호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직원·수용자 등 3명
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화성 보호소에 수용된 외국인 1명을 비롯해 보호소 직원 2명 등 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호소 관계자는 "수용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와 방역 작업을 마쳤고, 정확한 결과는 내일 중 나올 예정"이라며 "확진 판정을 받았던 외국인과 같은 층을 쓰는 인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호소에 수용된 인원은 161명이며, 이는 200명에 육박했던 지난해보다는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은 생활치료센터로 보내 치료할 예정이고, 나머지 수용자 등은 전수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포화 상태인 시설에서 다수의 인원이 생활하는 점을 고려할 때 서울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수용된 외국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한방에 생활하는 인원은 10∼15명인데, 이는 과거보다 낮은 수준이 결코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감염 경로를 밝히고, 향후 방역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