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정한 사회자 선정해야"
5일 실무협상서 기싸움 가능성도
2차 대결…대선후보 4자, 8일밤 기자협회 TV토론서 다시 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3일에 이어 다시 한번 4자 TV토론에 나선다.

한국기자협회가 오는 8일밤 4자 대선후보 토론 개최를 제안했고, 여야 4당 대선후보들이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4일 참석 입장을 전하면서 "중계방송사와 시간 등도 기자협회가 결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기자협회 연락을 받았고, 윤 후보도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역시 기자협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협회는 5일 각 당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토론 시간과 형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8일 저녁 시간대에 JTBC가 생중계 진행을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5일 회의에 참석하되 JTBC 측이 사회까지 맡을 경우 공정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입장으로 각 당이 합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인사를 선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각 당이 사회자 선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기싸움을 할 경우 실무협의가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번째 토론이 성사되면 1차에 이어 5일만에 2차 토론이 열리는 셈이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세차례 법정 토론(21일 경제·25일 정치·3월 2일 사회 주제)에 더해 총 5번의 4자 토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안갯속' 대선이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TV토론은 중도·부동층 표심을 움직일 막판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날 탐색전을 통해 몸을 푼 후보들은 향후 토론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첫 토론에서 어느 후보도 결정타를 득점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두 번째 토론에서 후보들은 각자의 자질과 정책 공약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