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일본 대신 한국 택한 이유? 하뉴는 지도자 많아"
[올림픽] 오서 코치 "차준환, 6위권 가능…메달도 불가능하진 않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에 관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는 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열린 한국 피겨대표팀 첫 훈련을 지도한 뒤 차준환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전망을 묻는 말에 "메달 획득도 불가능하진 않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6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현재 기량은 그때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의 컨디션은 오서 코치의 말대로 절정에 달해있다.

그는 최근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인 273.22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싱글 30명의 선수 중 올 시즌 개인 최고 점수 7위에 해당한다.

운이 좋다면 메달 획득도 꿈은 아니다.
[올림픽] 오서 코치 "차준환, 6위권 가능…메달도 불가능하진 않다"
오서 코치는 "4대륙선수권대회 이후 차준환을 보는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라며 "그동안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차준환의 훈련 모습을 보니 힘과 스피드가 붙어있더라"라며 "경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우리의 속도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서 코치는 남자 싱글 슈퍼스타 하뉴를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오서 코치는 하뉴 대신 차준환의 전담 지도자로 등록했다.

오서 코치는 '일본 대신 한국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뉴에겐 많은 지도자가 있다"며 "한국과는 지난 6년 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연아, 차준환 등 계속 좋은 선수들과 인연을 맺어왔는데, 내겐 가족 같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엔 다수의 일본 취재진도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일본 취재진은 오서 코치에게 하뉴의 행방을 물었다.

하뉴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중국 입국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오서 코치는 일본 취재진에 "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하뉴의 코치로 활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