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틀 연속 동부구치소 찾아…구치소 안에선 '격리 안 된다' 불만도
서울동부구치소 11명·인천구치소 3명 추가 확진…총 249명(종합)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와 인천구치소에서 하루 만에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4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는 수용자 10명과 직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구치소에서도 수용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기준 두 교정시설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동부구치소 185명, 인천구치소 64명 등 모두 249명이다.

법무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수용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비 확진 수용자는 조절 이송을 통해 분산 수용했다.

현재 대부분의 확진자는 무증상 또는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이드'를 투약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동부구치소를 찾아 수용자 이송 상황 등을 재점검하고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기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 감염 확산을 막고 확진 수용자의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라고 지시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밀접접촉자, 비확진자를 철저히 분리하고 수용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부구치소 안에서는 방역 조치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수용자는 최근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밀접 접촉자는 별도의 수용동에 분리해 1인1실에 격리 수용한다고 했는데 그런 적 없고 7명이 그대로 생활하고 있다"며 청소나 식사 등도 원활히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5일 신입 수용자가 확진된 이래 같은 달 28일 수용자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구치소에서도 지난달 21일 서울구치소로 이송한 재소자 1명이 확진됐고, 이 재소자와 같은 수용실에 있던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