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하야시 마사오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하야시 마사오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한미일 외교장관이 3자 회담에 나선다.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국무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오는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한다고 4일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이번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북핵·미사일 위협 문제와 21세기 당면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초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이후 3국 고위당국자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3자회담과 별도로 정 장관과 양자회담도 갖는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하와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별도 양자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3국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한반도 문제 등 3국 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고 발표했을 뿐 한일 별도 양자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