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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동행] 전동휠체어 타고 폐지 모아 10년째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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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윤식씨, 설·추석 명절 때마다 구청·부녀회 등에 기부
    "뇌출혈 투병 중 기부 결심"…국수·김밥 먹으며 돈 아껴
    [#나눔동행] 전동휠체어 타고 폐지 모아 10년째 이웃사랑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기도했어요.

    다시 일어서게 된다면 돈을 아껴서 기부하겠다고."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문윤식(79)씨는 5일 10년째 기부를 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문씨는 차량 번호판 교체와 폐지 수거 일을 하면서 번 돈을 아껴 매년 설·추석 명절 때마다 마을 부녀회나 구청 등에 수십만원씩을 기부해왔다.

    직접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는 매일 오전 9시에 계양구청으로 출근해 오후 6시까지 구청을 찾은 민원인의 차량 번호판을 교체·봉인하는 일을 한다.

    근무를 마친 뒤는 새벽까지 동네를 돌며 모은 폐지를 고물상에 가져다가 파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문씨는 바퀴가 달린 리어카에 의지해 동네를 돌면서 폐지를 줍는다.

    폐지가 쌓인 리어카는 전동휠체어에 연결해 고물상에 넘겨주고 빈 리어카를 가져다 다시 폐지를 모은다.

    문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동네 상점들이 폐지를 모아줘 문씨는 한결 수월하게 폐지 수거일을 하고 있다.

    번호판 교체로 개당 2천원씩, 하루 1만5천∼2만원을, 폐지 수집으로 하루 2만5천∼4만원을 번다.

    하루 벌이가 4만∼6만원 수준으로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문씨는 기부를 위해 이마저도 아껴서 쓰고 있다.

    문씨는 "나는 술도 담배도 하지 않고 국가유공자라 병원비도 나오니 돈을 쓸데가 없다"며 "5천500원짜리 잔치국수나 김밥으로 식사를 하면서 돈을 아껴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동행] 전동휠체어 타고 폐지 모아 10년째 이웃사랑
    고령에 먹는 걸 아끼다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하자 "한 번씩 몸보신하려고 고기도 사 먹는다"며 "식당에 가면 비싸서 주로 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구워 먹고 있다"고 웃었다.

    문씨는 23년 전 56세일 때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처음에 희망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던 문씨는 병원 치료로 증세가 좋아져 한 달 뒤 기적적으로 퇴원했다.

    그는 당시 '다시 일어서서 돈을 벌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기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마을 부녀회나 노인회관에 기부금을 전달하다가 주변의 제안으로 수년 전부터는 구청에 명절 때마다 기부하고 있다.

    계양구 관계자는 "(문씨가 전달한) 기부금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책과 책상을 지원했다"며 "명절에는 취약계층에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걷는 데 불편하지만 움직이다 보면 다리가 풀려서 일을 할 수 있다"며 "뇌출혈에도 다시 일어나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주변 이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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