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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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 음식은 어떤 묘약보다 신비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삶에 지쳐 기운과 용기가 필요할 때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추억의 음식은 다시 한번 일어나 살아낼 용기를 주듯이 말이다. 영화 <라따뚜이(Ratatouille), 2007>에서 피곤한 삶을 살던 청년은 남다른 요리 감각을 지닌 생쥐와의 만남으로 삶에 대한 용기를 얻어 세상에 위안과 행운이 가득 담긴 요리를 선사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삶에 지쳐 힘들어하는 그대에게 라따뚜이 한 접시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라타투이: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대표적 가정식 요리로 가지, 호박, 피망, 토마토 등의 채소에 허브와 올리브오일을 넣고 뭉근히 끓여 만든 채소 스튜로 18세기경 니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라타투이는 메인 요리에 사이드 디시로 곁들이거나 전채 요리 또는 가벼운 식사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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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요약>
절대미각, 빠른 손놀림, 끓어넘치는 열정을 소유한 생쥐 레미는 프랑스 최고 요리사를 꿈꾸지만 주인의 집에서 쫓겨나 하수구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운명적으로 파리의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레스토랑 주방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꿈도 없이 살아가던 말단 요리사 링귀니와 만나게 되고 둘은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 새로운 요리를 통해 서로의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 하지만 요리의 비법이 생쥐에게 있다는 비밀이 탄로 나면서 그들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지만 레미와 링귀니 둘의 우정과 열정으로 만든 '라따뚜이'가 사람들에게 따뜻한 행복과 감동을 선물하면서 그들의 꿈과 사랑도 결실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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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최고의 요리사 레미는 어떤 쥐인가?

평소 다른 쥐들보다 후각과 미각이 매우 예민하고 영리하여 요리에 무척 관심이 많던 레미는 전설의 요리사 구스토의 책으로 많은 영감을 가지게 된다. 어느 날 주인 할머니에게 들킨 레미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운명적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구스토 레스토랑의 주방에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말단 요리사지만 순수한 청년 링귀니를 만나 자신의 탁월한 요리 감각으로 최고의 음식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재회한 아버지 쥐 쟝고는 인간에 대한 강한 적개심으로 인간과의 동업을 반대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레미와 링귀니의 순수한 열정과 용기에 감동하여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B. 알프레도 링귀니는 어떤 요리사인가?
구스토 레스토랑 주방에 청소부로 들어와 말단 요리사가 되지만 요리 실력이 없어 주방장에게 무시당하다가 운명적으로 만난 최고의 요리사 생쥐 레미의 도움으로 수프를 맛있게 끓이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유명해지고 점차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면서 스타 요리사로 등극하게 된다. 게다가 전설의 요리사 구스토가 친아버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방장 겸 사장자리에 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평소 구스토의 명성을 이용하여 싸구려 냉동식품 같은 인스턴트 사업으로 탐욕을 키우던 주방장 스키너가 생쥐와의 관계를 폭로하면서 링귀니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된다.
C, 전설의 요리사 구스토가 죽은 이유는?
과거 프랑스가 자랑하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요리사이며 생전에는 구스토 레스토랑을 최고의 식당으로 일궈내었고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라는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요리사의 꿈을 키워낸 장본인이다. 하지만 악명 높은 음식비평가 '안톤 이고'의 편협된 비평으로 레스토랑의 별점이 내려가자 실의에 빠졌다가 죽고 만다.
D. 음식 비평가 안톤 이고는 어떤 사람인가?
마른 몸매와 창백한 피부로 드라큘라를 연상케하고 음산한 관 모양의 집에 살며 해골 모양의 타자기로 모든 요리사의 생사 여탈권을 쥐락펴락하는 무서운 비평가이다. 하지만 이고는 레미와 링귀니의 열정과 진정성이 담긴 영혼의 음식을 먹어보고는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어렸을적 유일하게 자신을 감동시켰던 어머니의 음식 맛이 나는 음식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오만과 편견, 적대감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그는 음식을 만든 주인공이 하찮은 생쥐라는 것을 알고는 "내가 아는 그 요리사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더 낮아질 수 없이 미천한 존재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현재 파리의 최고 요리사"라고 진심으로 인정하게 된다.
E. 음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영화들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심신의 우울감을 치유하고 새로운 용기를 충전하는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고 같이 먹는 시간이 소중해졌다.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저널리스트인 여인이 출세를 위해 맛있는 음식 한번 먹지 못하고 남친과도 헤어지자 결국 용기를 내어 정해진 인생에서 과감히 벗어나 여행길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줄리아 로버츠 출연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레스토랑 사장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요리사가 유명 음식평론가에게 혹평을 받은 후 쫓겨나자 초심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푸드트럭을 빌려 쿠바 샌드위치 단일 메뉴로 재기에 성공하는 존 파브로 출연의 영화 <아메리칸 셰프, 2014>
@고단한 삶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진 처녀가 고향 시골집에 돌아와 직접 키운 농작물로 끼니를 해먹으며 삶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살아낼 용기를 얻게 되는 김태리 출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2018>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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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영화 속 전설의 요리사 구스토는 "아무도 당신의 출신 때문에 당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못하게 하세요. 당신의 영혼만이 당신을 구속할 수 있습니다"라며 꿈과 열정만 있다면 최고의 요리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결국 꿈을 포기했던 청년 링귀니와 요리와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동물인 생쥐 레미가 만나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선사하는 장면에서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원하는 목표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요리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백종원 씨도 한때 거듭된 실패에 극단적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으로 먹어본 음식에서 용기를 얻어 오늘날의 성취를 만들어 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걸 보면서, 실패의 경험은 큰 결실을 이뤄내기 위한 소중한 과정임을 알려준다. 용기를 내어 "누구나 요리(성공)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해 보길 기원해 본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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