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즉위 70주년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샌드링엄 별장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는 등 기념행사를 했다. BBC 화면 캡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즉위 70주년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샌드링엄 별장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는 등 기념행사를 했다. BBC 화면 캡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5일(현지시간)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도 왕비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여러분이 내게 줬던 것과 똑같은 지지를 그와 그의 부인 커밀라에게 줄 것으로 안다”며 “때가 되면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직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역사에서 왕의 부인은 보통 왕비 호칭을 받는다. 그동안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와 불륜설에 휩싸였던 과거 때문에 왕비가 될지, 아니면 다른 호칭을 받을지가 관심사였다.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의 오랜 연인으로, 2005년 그와 결혼하면서 두 번째 부인이 됐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는1996년 이혼한 뒤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즉위 70주년 하루 전인 이날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들과 연금 생활자,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대외 활동에 나섰다. 여왕의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공식 기념행사는 6월 2∼5일 연휴에 대대적으로 열린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