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업단·재무기획본부 신설…수익성 제고 나서

건설공제조합이 건설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달 첫 공모를 통해 경남은행장 출신의 금융전문가 박영빈 이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최근 조직 개편과 임원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공제조합은 건설금융기관으로서 조합의 역할 확대, 업무효율성과 전문성 강화,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토대로 이번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건설공제조합 조직 개편…"건설금융기관 역할 강화"
조합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조합의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금융사업단과 전사 재무기획 및 관리기능을 담당하는 재무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자산운용본부의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조합 관계자는 "그간 건설 보증·공제 위주의 업무로 운용 수익률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며 "앞으로 부동산 투자나 증권 운용, 기타 대체 투자를 강화해 수익률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합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조직에 외부 전문가를 처음으로 영입했다.

금융사업단장에는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우리금융지주 전무, 오케이금융그룹 부회장, 모네타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지낸 김홍달 현 KB저축은행 사외이사가 발탁됐다.

또 전사 재무·리스크관리를 전담할 재무기획본부장(CFO)에는 홍영길 전 KT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을 영입했다.

앞으로 투자 활성화를 맡게 될 자산운용본부장은 빠른 시일 내 공개모집을 통해 시장에서 검증된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또 서경민 본부장을 전무이사로 승진 발령하고, 창립 59년 이래 최초로 본부장 2명을 내부 경쟁공모를 통해 선임하는 등 성과 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조합은 향후 팀·실장급 보직도 공모제를 적극 활용해 연공서열 보다는 능력중심의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