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하나금융투자는 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가운데 올해도 비용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8.8% 하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3만4200원) 대비 25%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은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8900억원과 8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보다 8.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한국타이어의 신차용타이어(OE)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고객사들의 생산차질과 한국 공장의 파업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차용타이어(OE)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시장수요 축소와 파업·물류 문제로 인한 공급차질로 한국·아시아 교체용타이어(RE) 매출액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목표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7조1400억원(+11%)였던 점을 감안하면, 2022년 매출액은 7조8500억원 이상이 목표다.

송 연구원은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회 요인은 시장 판가 상승, 전기차 고성장 등이고 위협 요인은 경기 불확실성과 운임비·재료비·에너지비 등 비정상적인 비용 상승"이라며 "비용 요인들 중 파업 비용은 1분기에 300억원 정도 영향을 주고, 운송비는 누적된 선임 상승으로 2022년에도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며, 원재료비는 한 자릿수 후반 수준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부정적 변수들만 통과할 경우 수요 회복과 판가 상승, 그리고 믹스 상향의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위주 실적·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