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 가천대 연구팀 'AI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요즘 울적하세요?" 대화로 노인 건강 관리하는 로봇 나온다
"요즘 갑자기 기분이 처지고 울적할 때가 자주 있으신가요?"(로봇)
"우리 집 강아지가 어찌나 애교를 부리고 재롱을 떠는지 우울할 틈이 없어."(홀몸노인)
"좋으시겠어요.

반려동물은 정말 사람에게 행복한 마음을 주는 것 같아요.

"(로봇)
경기도가 지원하는 가천대 연구팀이 개발한 건강관리 로봇과 홀몸노인의 대화 모델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황보택근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노년층이나 1인 가구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노인 우울척도(GDS)를 측정하는 30여개 질문을 대화형으로 가공한 뒤 긍정·중립·부정으로 데이터가 정렬된 1만3천500개 답변과 3만6천개 추가 대화문으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노년층이 주로 관심을 두는 주제들과 8개 감정을 분류해 대화 상대의 감정과 대화의 주제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로보케어와 협업해 올해부터 가정용 데일리 케어 로봇인 '보미'에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해 홀몸노인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0년과 2021년 출시된 보미 I·II 로봇은 응급 상황 알림, 복약 알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율주행 이동형의 가정용 데일리 케어 로봇이다.

도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탑재되면 대화는 물론 스스로 간호가 가능한 지능형 헬스케어 로봇으로 한 단계 기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2017년 8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매년 5억1천만원씩 총 30억6천만원을 가천대 연구팀에 지원하고 있다.

"요즘 울적하세요?" 대화로 노인 건강 관리하는 로봇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