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후보' 없는 상황서 여론형성·단일화 여부 주목
광주시교육감 선거전 본격화…기자회견·정책발표 잇따라
광주시교육감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후보들의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예비후보 등록을 신호탄으로 입지자들은 출마 기자회견과 정책발표 등 일단 언론을 활용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국회의원을 지낸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설 명절 전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애도하고자 연기했던 출마 기자회견을 7일 오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4년 전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장휘국 현 교육감에게 2.17% 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월요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정책 이미지를 알린다.

2010년, 2014년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고, 국민의 힘 전신인 새누리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역임한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도 8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김선호 전 광주 동아여중 관선 이사장도 10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사고로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했던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도 머지않아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앞서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은 지난달 25일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광주시교육감 입지자는 6명가량으로 점쳐진다.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이 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가운데 설 명절 전 지역 언론사들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의원을 지낸 지 전 총장은 최근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일부 관측이 나오면서 선거전에 돌입하면 3명가량이 선두권을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강(强)' 후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은 가운데 향후 여론형성과 단일화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4년 전 광주시교육감 선거 때도 자칭 '시민단체 단일 후보'를 선출하면서 선거판이 한때 요동을 치기도 했다.

또한 당선 가능성과 선거비용 보전 문제 등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후보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감 선거비용 최고한도는 6억6천600만원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고, 유효투표 총수의 10% 이상 15% 미만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의 50%를 보전받는다.

후보가 난립하면 일부 후보는 유효투표 총수의 10% 이상을 얻기가 힘들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광주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전 초반 후보들이 각개전투를 벌이다가 대통령 선거(3월 9일) 이후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 우열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며 "후보마다 지지도가 형성되면 단일화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