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거론…신협측 "의견제시 정도…결정된 것 없어"
신협중앙회 대전 본사 서울 이전설…'지역경제에 타격' 촉각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대전에 본사를 둔 신협중앙회가 서울로 본사를 이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임원진들이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로 본사 이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가 서울에 없다 보니 금융·정책당국에 의해 소외를 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협중앙회는 2006년 신용사업부와 위험관리팀, 전략사업팀을 제외한 서울 중앙본부와 수원 전산센터, 대전충남지역본부 등을 서구 둔산동 청사로 이전했다.

청사는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중앙회가 11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민간과 공공기관 임대를 통해 운영된다.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300여명이 대전으로 이동했다.

2020년 말 현재 신협중앙회 총자산은 110조 9천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8.3%(8조5천억원) 증가했다.

대전으로 내려온 2006년 3월 말 기준 총자산(24조 957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신협중앙회가 이전할 경우 대전 인구 감소가 불보듯 뻔한데다, 인구 감소가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코로나19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16년 동안 대전에 뿌리내리면서 지역에 납부했던 세금도 줄어 지역 재정도 영향을 받게 된다.

신협중앙회 측에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 등 절차를 진행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자는 의견 정도가 제시된 정도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이전 여부를 논하거나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