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차기 우리은행장. (사진 = 우리금융)
이원덕 차기 우리은행장. (사진 = 우리금융)
차기 우리은행장에 이원덕 우리금융그룹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우리금융은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이 부사장을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1990년 우리은행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 △검사실 수석검사역 △우리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부장(영업본부장) △미래전략단장(상무)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자추위는 "이 부사장은 지주사 수석부사장으로 그룹에서 전략, 재무, 디지털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며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라며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과 도덕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완전 민영화 이후 분위기 쇄신 등 은행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윤인섭·신요환 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신임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내 위원회를 구성, 수차례 자추위 진행 끝에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과 최종후보 추천 등을 마무리했다.

자추위는 나머지 7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추천도 완료했다. 우리종합금융 김종득 대표이사, 우리자산신탁 이창재 대표이사, 우리펀드서비스 고영배 대표이사,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김경우 대표이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우리신용정보와 대표이사 후보에는 이중호 우리은행 집행부행장이 새로 추천됐다. 우리에프아이에스의 경우 우리은행에서 디지털 업무 경험이 많은 고정현 집행부행장보가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우리에프아이에스를 디지털 전문 자회사로 육성시킨다는 목표를 반영한 결과다.

자추위 추천을 받은 최종 후보들은 향후 각 자회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 요건과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해 법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전문가를 후보군으로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