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정치권·가락종친회 뭉친 '가야사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 구성
국립중앙박물관, '가야 건국'을 '가야 성립'으로 바꿔
"가야사는 신화·설화 아닌 역사…왜곡 수정해야"
경남 김해시 정치권과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을 시조로 하는 가락종친회 등이 가야역사가 신화·설화로 왜곡되고 있다며 바로 세우기를 촉구했다.

김해시는 김수로왕(수로왕)이 세운 고대국가 금관가야(가락국) 중심지였다.

가야사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김해시청 앞에서 공공기관 등에 있는 잘못된 가야사 수정과 역사교과서에 올바른 가야사 등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 김성우 가락경남도종친회장, 김종간 전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선 국립중앙박물관부터 가야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12월 선사고대관 내 가야실을 재정비하면서 가야 연표에 '서기 42년 수로왕 즉위, 가야 건국'을 '서기 42년 가야 성립'로 고쳐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나온 수로왕을 설화, 신화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야사는 신화·설화 아닌 역사…왜곡 수정해야"
이들은 또 경남도 홈페이지 '경남의 역사' 코너에 있는 '신라에 속하다가 변한의 옛 땅에 김수로왕이 가락국을 창건했다'는 금관가야 설명을 '김해에 김수로왕이 가락국을 창건했다'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시는 관광포털 사이트에 가야사를 설명하면서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에 진출했다는 설)과 관련된 '임나'(任那) 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시의회가 식민사관 문제점을 지적하자 올해 1월 모두 삭제했다.

민홍철 의원(가야사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 공동대표)은 "식민사관에 반대하는 학자들과 함께 가야사를 제대로 세우는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대국가 가야는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연구복원을 정부 100대 국정 주요 과제로 선정했고, 9개 지자체에 흩어진 가야고분군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