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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훈의 골프 확대경] 미컬슨, '친정' PGA투어 저격했다가 '밉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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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훈의 골프 확대경] 미컬슨, '친정' PGA투어 저격했다가 '밉상되나'
    필 미컬슨(미국)이 '밉상' 신세가 될 조짐이다.

    '친정'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노골적으로 저격한 게 발단이 됐다.

    6일 끝난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던 미컬슨은 "PGA투어의 탐욕이 역겹다"고 말했다.

    그는 "PGA투어가 선수들에게 돌아갈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미컬슨이 PGA투어를 이렇게 저격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돈을 대는 가칭 슈퍼골프리그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다.

    그는 슈퍼골프리그 출범을 앞장서서 반긴다.

    슈퍼골프리그 출범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PGA투어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

    그는 슈퍼골프리그의 등장 덕분에 선수들이 더 나은 대접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PGA투어가 상금을 올리고 심지어 선수 인기도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나선 걸로 봐서는 미컬슨의 말은 맞다.

    하지만 PGA투어가 "탐욕스럽다"는 노골적인 비난은 선을 넘었다.

    AP 칼럼니스트 짐 러스키는 "PGA투어 덕분에 8억 달러의 자산을 쌓은 미컬슨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미컬슨을 꾸짖었다.

    러스키는 "PGA투어가 없었다면, 미컬슨을 비롯한 많은 프로 골프 선수는 1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주는 대회 대신 회원제 골프장에서 돈을 걸고 경기했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미컬슨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제공하는 '뇌물'을 탐하고 있다고 격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러스키의 글은 많은 AP 회원사 언론 매체가 게재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미컬슨이 PGA투어를 탐욕스럽다고 말한 인터뷰 기사에 "내가 미컬슨이라면…참말로 모르겠네…"라는 댓글과 함께 못마땅한 표정의 이모지 5개를 달았다.

    욕심 많기로 유명한 미컬슨이 '탐욕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냐는 뜻이다.

    미컬슨은 "PGA투어는 선수 미디어 권리를 포기하라"고 촉구한 것도 '물정 모르는 소리'라는 타박을 들었다.

    미국 골프 채널 선수 출신 해설가인 브랜들 챔블리는 "어떤 스포츠 리그도 선수 개인에게 미디어 권리를 주지 않는다"면서 "그러면 스포츠 리그가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챔블리는 "자신의 권리는 중요하게 여기면서 인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미컬슨을 몰아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비판적인 글을 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실을 일깨운 것이다.

    골프위크 칼럼니스트 이먼 린치는 미컬슨이 도박사의 사기에 연루됐고 내부 거래로 얻은 부당 이득을 반환하는가 하면 뻔뻔하게 규칙 위반을 했던 전력을 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실의 '부역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6일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치른 미컬슨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PGA투어 피닉스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피닉스오픈은 미컬슨과 인연이 각별하다.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스코츠데일TPC와 지척인 애리조나 주립대를 다닌 인연이 30년 동안 이어졌다.

    대학 재학 때부터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아 출전했던 미컬슨은 이 대회에 30년 동안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우승도 3차례나 했다.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는 피닉스오픈은 미컬슨과 동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2020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느라 기간이 겹친 피닉스오픈을 외면했다.

    그는 작년에도 피닉스오픈 대신 사우디행을 택했다.

    3년째 불참이다.

    피닉스오픈에 모인 선수와 PGA투어 관계자들이 미컬슨에 대한 어떤 얘기를 나눌지 궁금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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