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겨냥?…"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마세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마세요'라고 쓰여있는 사진과 함께 "비먹금(비둘기에게 먹이 금지),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야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단일화 문제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글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연일 안 후보에 대한 비판과, 단일화 부정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안 후보가 이번 주 중반까지는 조건 없이 자진해서 사퇴하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 여론조사 및 협상은 없으니 사퇴하라는 의미다. 사실상 단일화는 없을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또 “원래 단일화는 2등·3등 후보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등·3등 후보가 1등 한 번 이겨보겠다고 하는 게 단일화”라며 “그 언어를 꺼내 드는 순간 우리는 패배자의 언어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 금요일(11일)이 되면 단일화란 말이 더이상 안 나올 것”이라며 “제 말이 틀린 지 아닌지 보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2∼3일 단위로 심층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안철수가 포기하고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양자구도에서 그 지지율이 그대로 이전되는 게 아니다. 당의 정보력과 기획력을 신뢰해달라”고 덧붙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