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주 왜 이래…코스피보다 더 떨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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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연초장세 전문가도 쩔쩔
국내 액티브주식펀드 8% 하락
국내 액티브주식펀드 8% 하락
높아진 증시 난도에 전문가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 주간 추천 포트폴리오에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사례도 나타났다.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매주 추천하고 있는 ‘주간 추천 종목 10선’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4일 기준 -8.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7.6%)을 1.2%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가 추천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코스피지수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실제 삼성증권이 주간 단위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10개 종목을 지난 1년간 교체해 운영한 결과 작년 수익률은 12.6%에 달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3.6%)을 9%포인트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선 전문가들도 시장을 이기지 못할 만큼 난도가 높은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수익률 만회를 위해 삼성전기 대신 금리 인상기에 상승 가능성이 높은 우리금융지주를 담았다. 이 밖에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기아, SK이노베이션, 대한항공, LG이노텍, KCC, 현대오토에버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이 변하면 투자 스타일도 바꿔야 한다”며 “철저히 저평가된 실적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 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펀드매니저들도 연초부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전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7%로 집계됐다.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트러스톤정정당당성과보수펀드(1.08%)가 유일하다. 카카오, 한솔케미칼 등에 투자하고 있는 KB코리아뉴딜펀드는 올해 하락률이 17.02%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에셋플러스자산운용(29.07%)은 올해 들어 36개 펀드 평균 손실률이 10.15%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좋아 보이던 포트폴리오가 증시 상황이 급변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실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펀드매니저라도 시장이 요동칠 경우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매주 추천하고 있는 ‘주간 추천 종목 10선’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4일 기준 -8.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7.6%)을 1.2%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가 추천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코스피지수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실제 삼성증권이 주간 단위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10개 종목을 지난 1년간 교체해 운영한 결과 작년 수익률은 12.6%에 달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3.6%)을 9%포인트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선 전문가들도 시장을 이기지 못할 만큼 난도가 높은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수익률 만회를 위해 삼성전기 대신 금리 인상기에 상승 가능성이 높은 우리금융지주를 담았다. 이 밖에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기아, SK이노베이션, 대한항공, LG이노텍, KCC, 현대오토에버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이 변하면 투자 스타일도 바꿔야 한다”며 “철저히 저평가된 실적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 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펀드매니저들도 연초부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전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7%로 집계됐다.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트러스톤정정당당성과보수펀드(1.08%)가 유일하다. 카카오, 한솔케미칼 등에 투자하고 있는 KB코리아뉴딜펀드는 올해 하락률이 17.02%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에셋플러스자산운용(29.07%)은 올해 들어 36개 펀드 평균 손실률이 10.15%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좋아 보이던 포트폴리오가 증시 상황이 급변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실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펀드매니저라도 시장이 요동칠 경우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