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방역'의 힘…지난해 방문객 1.6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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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집합금지 선제적 해제
面 단위 방역으로 관광 활기
방문객 5.7% 늘어 '전국 2위'
面 단위 방역으로 관광 활기
방문객 5.7% 늘어 '전국 2위'
!['경북형 방역'의 힘…지난해 방문객 1.6억명](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A.28808044.1.jpg)
7일 경상북도가 KT의 이동통신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을 찾은 외부 방문자(관광·비즈니스 포함)는 총 1억6159만 명으로 전년보다 5.7% 늘어났다. 이는 제주(27.8%)에 이어 전국 2위로, 전국 평균(1.4%)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강은희 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졌는데도 방문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3개월간 시행한 시·군 단위의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는 방문객 증가를 지난해 시범 시행한 경북형 방역의 성과로 보고 면(面) 단위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 ‘경북형 방역 시즌2’를 중앙정부에 다시 건의하고 나섰다. 이철우 경북지사(사진)는 지난 4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면 단위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민간주도 사회협약형 거리두기 시범 시행 등 경북형 방역 시즌 2를 건의했다. 이 지사는 “경북 시·군의 면 단위 지역 200곳 중 지난 1주일간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86곳, 5명 미만 발생한 지역은 94곳”이라며 “86개 면에는 자율방역이 가능하도록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해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 건의를 듣고 경북형 방역을 정부에 건의해 관철시켰다. 이 지사는 “인구가 많지 않고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오는 시·군 지역에까지 거리두기 제한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난해 4월 인구 10만 명 이하 12개 시·군을 시작으로 집합금지 해제 지역을 확대했다.
경상북도의 집합금지 해제 실험은 확진자 수의 큰 증가 없이 민생경제를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씨카드와 신한카드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이후 집합금지 해제 지역의 소비는 완화 전보다 10% 이상 증가해 비해제 지역(2%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특히 포항 울진 영덕 등 경북 동해안 바닷가를 중심으로 캠핑, ‘차박’ 여행객이 증가한 게 지난해 경북지역 전체의 방문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