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런티어, 23일 코스닥 입성… "자율주행차 카메라 공정장비 선도"
자율주행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전문기업 퓨런티어가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퓨런티어는 7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배상신 대표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의 글로벌 상용화를 앞둔 시장에 준비된 기업"이라며 "우수한 기술 기반의 공정장비로 자율주행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시장을 선점해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2009년 5월 설립된 퓨런티어는 카메라 모듈관련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이다.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조립과 검사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대표 장비로는 이미지센서와 렌즈 간의 마이크로미터 단위 최적화 조립으로 카메라의 화상 품질을 극대화하는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카메라의 광학 특성 값을 0.12% 편차로 보정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인트린직 캘리브레이션(Intrinsic Calibration), 개별 카메라 간 인식된 이미지의 편차를 조정하는 듀얼 얼라인(Dual Align) 등이 있다.

회사의 핵심경쟁력은 △풍부한 연구개발(R&D) 역량 △부품사업 내재화를 통해 강화한 장비 개발 경쟁력 △글로벌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 퓨런티어는 회사 설립과 함께 개소한 기업부설연구소부터 자율주행차 카메라 공정장비 개발을 위해 확보한 전문인력까지 연구개발에 특히 힘 썼다는 설명이다. 임원진의 경우 기술분야 경력만 평균 24년 이상이고 주요 기술인력의 57%가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다. 등록·출원한 지적재산권은 총 33건이고 현재까지 50건 이상의 전장 카메라 주요 공정장비 양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퓨런티어는 주력 사업인 장비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부품전문기업 아이알브이테크를 합병해 부품사업부를 신설했다. 부품사업부에서 생산한 부품을 자사 공정장비에 적용해 장비의 품질과 단가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 부품사업부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장비에 필요한 부품을 개발·공급하며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원으로도 자리매김한 상태다.

회사는 삼성전기와 세코닉스, 엠씨넥스와 같은 카메라 제조사를 포함해 모비스, 만도 등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공급된 장비로 만들어진 전장 카메라는 중국과 유럽의 유명 자동차 기업, 글로벌 전기차 기업 등에서 제조하는 자동차에 최종 적용돼 자율주행차의 주행에 쓰이고 있다.

퓨런티어는 기술개발투자와 우수인재 영입으로 인한 급격한 비용증가로 2019년과 2020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아울러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161억원을 기록, 2020년 전체 매출액인 151억원을 웃돌았다.

자율주행차 카메라 시장은 센싱카메라와 라이다로 양분돼 있다. 퓨런티어는 센싱카메라와 라이다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장비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고도화된 장비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센서 제조부터 검사까지 자율주행 센서 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효과적인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전장카메라 제조사와 긴밀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 준비를 위해 이미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 대만에 대리점 계약을 완료했다"며 "향후 유럽과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고문을 위촉하고 법인설립을 통해 지역거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퓨런티어는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밴드가격은 1만1400원~1만3700원이며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14~15일 청약을 거쳐 2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