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탈락에 울어버린 최민정 "500m,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종목은 아니었지만, 이기고 싶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울어버렸다.

최민정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3조 레이스 도중 넘어져 조 4위에 그쳤다.

이로써 최민정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의 주 종목은 1,000m와 1,500m다.

500m는 최민정이 잃을 것 없이 도전하는 종목이었다.

그러나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앞에 선 최민정은 눈시울을 붉혔다.

주 종목인 1,000m와 1,500m에 나서는 각오의 말을 부탁하자 최미정은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큰 것 같다"며 500m에서 탈락한 소감부터 말했다.

이어 "속도나 컨디션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아서 다른 팀원과 같이 잘 준비했는데…, 빙질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라고 한 뒤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여자 500m는 한국 쇼트트랙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온 종목이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 최민정은 말없이 눈물만 글썽였다.

최민정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는데…"라고만 말하고 자리를 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