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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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8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중간 지주사 할인을 반영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10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15.89% 내렸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조456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6967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2억원 감소하는 등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은 계열사들의 조업도 증가, 특수선·고부가가치 선박 인식 증가와 올해 18조4000억원 규모 계획비 발표 등에 힘 입어 성장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6872억원과 임금체계 개편비용 966억원, 기타 손실 728억원 등이 반영됐다. 마지막 대규모 손실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늘어난 수주 잔고와 선가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 해양 인수 불허와 관련한 이슈는 종료됐다. 유동 현금흐름에 대한 사용 방안은 추가 계획을 설정한 뒤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고 당장은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추진으로 인한 추가 희석이 문제"라며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중간 지주사 할인을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낮추지만 업황 회복 수혜가 기대되며, 세계 1위 조선사 그룹으로서 시장의 친환경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