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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충렬왕비 제국공주는 평화의 상징된 이주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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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바른 고려대 연구교수, 이민학회 학회지에 논문 발표

    고려 충렬왕의 왕비이자 원나라 세조 쿠빌라이의 여섯째 딸인 제국대장공주는 양국 교류와 평화의 상징으로 평가된다는 이색적인 분석이 나왔다.

    이바른 고려대 민족무화연구원 연구교수는 한국이민학회 학회지인 '한국이민학' 최신 호에서 '충렬왕비 제국대장공주의 고려 이주와 외국인의 삶'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고려 충렬왕비 제국공주는 평화의 상징된 이주여성"
    충렬왕은 세자로 원에 머물 때 39세 나이로, 16세였던 공주 '홀도로게리미실'과 혼인하고 그해 고려에 왔다.

    충렬왕은 원의 수도인 상도(上都)에 가기 전 25살 때 시안공 왕인의 딸(정화궁주)과 혼인해 1남 2녀를 둔 상태였다.

    충렬왕비는 고려에서 공주로 불렸고, 고려에 온 이듬해인 1275년 나중에 충선왕이 되는 원자를 출산했다.

    공주가 고려에 온 것을 두고 여러 신하가 "100년간 칼과 화살을 맞부딪히던 끝에 다시 태평한 시기를 볼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고 밝혔다고 고려사는 전했다.

    공주는 고려 왕비이지만 '원성공주'로 책봉됐다.

    이에 명칭을 둘러싼 시비가 일자 "몽골의 법에 이름(호칭)을 피하는 바가 없다"며 호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주는 모두 5차례 원나라에 다녀왔는데 모두 충렬왕과 동행했다.

    충렬왕은 공주의 6번째 친정나라 방문에서 쿠빌라이 사후 즉위한 성종 테무르 즉위식에서 7번째 서열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아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주의 다섯 번째 원나라 방문 직후 원이 지금의 평양인 서경에 설치한 통치기관인 동녕부를 폐지했고, 고려는 서북지역 여러 성을 돌려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 교수는 "원 성종 즉위 후 공주가 황태자비인 '활활진'을 찾아가 여러 차례 선물을 올리고 우의를 다지고자 노력했다"며 "공주가 첫째 아들인 세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고려 왕비로서 애쓴 흔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주는 원나라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1297년 병을 얻어 사망했다.

    사망하기 얼마 전 거처 앞에 핀 작약꽃을 꺾어 오랫동안 잡고 만지작거리다 흐느껴 울었다고 고려사는 전한다.

    이 교수는 "16세 어린 나이에 낯선 고려 사회에 와 어렵게 적응했던 외국인이자 여성으로서 삶의 '애환'을 작약꽃 일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며 "제국공주 사례를 통해 고려 시대 이주와 정착, 국가 차원 교류 등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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