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산업 부정적 시선 거둘 때…롯데칠성 목표가 17%↑"-신한금투
신한금융투자는 8일 롯데칠성에 대해 전 부문 실적 개선과 글로벌 비교기업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16.67%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한 599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9.8% 증가한 189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큰 폭 웃돈 수치로 주류 부문 일회성 인건비 지급을 감안해도 놀라운 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음료 부문은 고수익성 탄산 카테고리 매출 호조와 저수익 상품 수(SKU) 정리로 영업이익이 230% 증가했다"며 "일회성 인건비 지급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됐던 주류 부문 영업이익도 오히려 151% 성장했다. 소주 공장을 통합해 가동률을 개선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들인 데다 '위드 코로나'(일상회복) 전환 국면이 오는 등 외부환경도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시각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추정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한 2152억원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도 기능성 제품 출시와 제로 탄산 SKU 확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라며 "2017년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주류는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맥주 사업 역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판매 호조 등을 근거로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글로벌 비교기업 대비 여전히 30%가량 할인돼 거래 중이다. 이는 맥주 사업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각이 담긴 것"이라며 "과거와는 달리 업계가 적극적으로 변하려는 노력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