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회장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나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 미래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며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강조하는 사업 생태계란 GS 계열사 간 협업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등 여러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교류를 증진하는 것을 뜻한다. 다양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위험과 기회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GS의 사업 생태계 분야는 크게 △바이오 △기후변화 △뉴에너지 △리테일 △건설 등으로 나뉜다. 바이오 분야는 LG화학, 포스코 등과 함께 산업용 바이오 재료 생산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외 바이오전문 벤처캐피털 및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특히 레드바이오 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드바이오란 질병 진단, 치료와 관련된 신약 개발 등 의료·제약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 사업을 뜻한다. 기후변화 분야는 탄소중립 스타트업과, 뉴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및 2차전지 리사이클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 리테일 분야는 도심에 특화된 배송(퀵커머스)과 반려동물, 건설 분야는 친환경 스마트 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GS의 경영전략은 새해 시작과 함께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중”이라며 “국내 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스타트업 투자전문 GS벤처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GS벤처스는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출범했다. GS그룹이 신성장 사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투자 및 위험관리 전문 인력을 구성하고,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허가를 신청해 취득하는 대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며 “㈜GS와 GS의 주요 계열사가 출자자로 나서 투자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