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배치 입장 바뀐거 아냐…우선순위 말한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자신이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게) 전혀 아니고, 물러선 것도 아니다.

우선순위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과거 사드 추가 배치에 찬성했던 생각이 바뀐 것이냐'는 패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수도권 방어가 제일 중요한데 거의 되고 있지 않다.

사드가 수도권을 보호할 수는 없다"며 "수도권에 제일 큰 위험(위협) 요인은 핵무기보다 장사정포다.

그래서 사드는 무력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축되면 굳이 중국을 자극하면서까지 사드를 추가 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중국 자극 이전에 주권문제"라며 "대한민국이 사드를 배치하든 말든 중국이 하지 말라고 간섭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3불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3불은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등 3가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

안 후보는 또 '미국 중심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한국이 필요하다면 편입돼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일본과의 관계는 투트랙 정책을 써야 한다고 본다"며 "역사문제와 경제나 안보 문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성명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수도권 제일 큰위협, 핵보다 北장사정포…사드 무력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