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만배, 깊게 밀착된 사이로 보여"
與 "화천대유 모든 돈이 尹주변으로…국힘 특수검사 게이트"
더불어민주당은 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고리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칼끝을 겨눴다.

민주당은 최근대장동 개발 민간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된 것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11억원을 지급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화천대유는 꿈의 직장", "국힘 특수검사 게이트"라고 맹공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의 '부동시 군 면제 논란'에 빗대,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하니 윤 후보의 선택적 부동시가 나온다"며 "곽상도 구속을 두고 윤 후보가 편파수사라고 가이드라인을 주니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검에 멋대로 방문해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와 곽 전 의원, 박 전 특검을 지목하며, "화천대유 일당을 도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성사시킨 특수 수사통 검사집단이야말로 이 사건의 몸통이다.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특수검사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내용을 듣자니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끝에는 윤석열과 얽힌 진짜 몸통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곽상도 전 의원과 박 전 특검의 아들과 딸이 각각 화천대유에서 50억 상당의 퇴직금, 11억 상당의 대출금 및 15억 상당의 아파트 분양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꿈의 직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 대장동 비리 의혹의 진짜 몸통에 대해 밝힐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도 이날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검증특위 18차 회의에서 "곽 전 의원은 구속됐고, 박 전 특검은 1월 두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윤 후보는 어떤 조사도 받지 않은채 토론에서 엉뚱한 사람을 잡고 대장동 공세를 멈추지 않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자들이 뭉쳐서 검찰 개혁에 반대하고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며 "윤 후보는 국민의 삶에 관심 없고 기득권자 이익에 봉사하는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화천대유의 모든 돈이 윤 후보 주변으로만 통하는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전날 김만배씨와의 친분설에 대해 "어이없는 얘기", "저는 그 사람과 10년 동안 밥을 먹거나 차 한잔 마신 적이 없다"라고 한 것을 두고, "정황과 증언들이 모두 우연이고 허풍이라는 윤 후보의 주장이야말로 어이가 없다"며 " 제기된 의혹들을 보면 윤 후보와 김씨는 단순히 밥과 차를 함께 하는 것보다 더 깊게 밀착된 사이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